불광불급 - 남이 미치지 못한 경지에 도달하려면 미치지 않고는 안된다.
이 책은 18세기 조선의 문인들의 모습에서 어떤 한가지에 미쳤다는 표현을 들을 정도가 된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소개되는 인물들은 꽃 관찰, 그립습니다, 표구, 벼루만들기, 음악, 수학 및 천제학, 반복독서광, 글공부 등에 말 그대로 미쳐서 이름을 드러내거나 돈을 버는 것에는 관심없는 오직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평생의 삶을 바치고 있다.
김덕형은 오직 꽃에만 매달려서 하루종일 꽃을 관찰하며 손님이 와도 신경쓰지않고 엎드려 꽃을 가까이에서 관찰하여 시간과 계절에 따른 꽃의 모양을 관찰했다. 사람들은 그를 미쳤다고 손가락질했지만 그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뜻울새는 것에만 집중하여 <백화보> 라는 꽃에 대한 책을 펴내며 홀로 걸어가는 정신이 만들어낸 특출함을 보여준다.
김득신은 책 한권을 수천 수만은 읽고도 잊기 일쑤인 우둔함이 있었지만 묵묵히 꾸준함으로 초지일관했다. 수십권의 책을 각각 수만번씩 읽는다는 것은 우둔한가요 떠나 꾸준함과 성실함을 볼 수 있게 한다.
여기저기 기웃대지 않고 자기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상실한 둔재의 모습을 요즘은 찾기 힘들다. 스마트시대에 우린 살고 있지만 꾸준함, 성실함은 지하도이구나 무시되지 않아야 할 덕목임에 틀림없다.
김덕무는 서울이라는 신분 지역과 극심한 가난 속에서도 독서를 놓지 않으며 스스로 책만 읽는 바보라 부르며 책을 놓지 않았다. 가난과 신분의 질곡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고 끊임없는 독서를 통해 지식을 쌓고 그것이 천하를 읽는 경륜으로 이어졌다.
이 모습은 정보의 홍수속에 작은 시련에도 혼란과 주체성같이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교훈을 준다.
우리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누구든지 원하는 때와 장소에서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그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고 긍정적으로 사용하여 결과를 만드는 이는 소수일뿐이다.
신념을 세우고 흔들리지 않는 자기 확산성이 스스로를 세우며 생각하고 성찰하는 가운데 진정한 성장과 발전이 있을 것이다.
다산 정약용과 황상은 강진유배지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나게 된다. 환상은 첫 만남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토로하나 자신은 다만 부지런함이 있고 마음을 확고히 다잡으면 됨을 가르쳤다.
황상은 스승의 가르침을 평생 간직하며 살았고, 스승의 사후 스승의 다녀와도 대를 이은 교류를 나누기 된다.
스승이라는 말조차 낯설게 된 현재에 스승이 대한 지극한 제자의 마음과 제자를 향한 따스한 스승의 격려를 보며 스승과 제자간의 굳은 신뢰가 주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
너무나 가벼워진 스승과 제자, 선생과 학생의 관계가 다시 세워게 될 때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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