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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

by 필담's 202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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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장인어른을 만나고 왔다.

 

2년 전 하늘나라로 떠나시고, 영원히 그 시점의 기억으로 가족에게 남아있는 장인어른이 모셔있는 추모공원에 가서 다시 한번 당신에 대한 기억들을 나누며, 이젠 만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며 돌아왔다.

사람들은 가족이 너무 가까워서 그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나부터 그러했다.

장인께선 지병이 있던 것도 아니셨는데, 갑작스레 응급실에 실려가시고 2일 만에 허망하게 가족의 품을 떠나버리셨다.

다들 마음을 추스리지도 못하고 정신없이 장례식을 치르고서야 실감을 하고, 마음의 비어있는 곳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 곁을 떠난 가족들은 생전의 함께 했던 기억들, 추억과 함께 살아있는 것 같다.

특히 가족사진을 통해 그 당시의 기억들과 모습들을 출력된 결과물로 계속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는 좋은 도구인 것 같다. 

 

오늘도 유골함과 함께 있던 가족사진을 보며 그 시절과 마지막으로 우리 기억에 남아있던 그분의 모습을 다시 떠올렸다. 우연하게도 돌아가시기 전 해 추석 연휴 때 촬영했던 가족사진이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전체 가족의 모습을 담게 되었고, 장인어른과 함께 남긴 모든 가족의 기억이 되었다.

 

가족사진을 통해 다시 한 번 헤어진 장인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되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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