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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하고 오니 아내가 내일 살 것이 있다고 외출을 같이 하자고 한다.
뭔가 물어봤더니 맞벌이로 부모가 없는 상태로 집에 남아있는 초등학생 큰아이를 위해 유튜브와 온라인 게임보다는 나을 거라며 Wii를 중고로 샀다고 직거래하고 판매자 만나러 가자는 것이었다.
뭔가 100% 동의하진 못했지만, 평소 집에 혼자 남아서 가까이 사는 처제네 아이들과 유튜브와 틱톡, 온라인 게임에 벌써 빠진 아이에게 차라리 고전 게임이나 wii 스포츠 같은 상대적으로 건전한(?) 게임을 권하는, 그리고 주말에 갈 때가 없는 우리를 위해서도 구매하러 갔다.
본체와 200개가 넘는 게임이 있다는 하드를 받아서 설치하고 보니 뭔가 예전 추억이 뿜뿜하는 게임들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과 오후 내내, 저녁먹고 또 버블버블과 같은 추억의 게임들을 같이하고, 댄스게임으로 춤 대결도 하고 스포츠로 대결하는 나름 건전한 시간을 보냈다.
외출하지 못하고 실내에만 갇혀 지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조금이나마 잊게 해주고, 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던, wii가 들어온 거실에서 함께 보낸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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