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90년대 생들에 대한 책들과 기사들이 나오면서 90년 이후 태어난 이들의 사회 진출과 그로 인해 세대간의 차이에 대해 다루는 얘기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엔 MZ세대라는 표현으로 기성세대와 다른 새로운 세대 표현이 등장한 것처럼 보인다.
사실 X세대로 불리웠던 내 입장에서 00세대라는 표현은 약간의 시간을 두고 명칭만 다르게 표현된 사회 새내기들에 대한 통칭으로 생각되었다. 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에 유행했던 00세대라는 표현이 오랜만에 등장해서 더 주목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회사에도 Z세대라 불리우는 90년대 생들이 들어왔고, 사원 그룹을 구성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하도 언론매체에서 Z세대의 특징이라고 여러가지를 나열하고 있고, 일부 도서에서는 그들에 대한 특징을 열거하면서 기성세대와의 차이를 비교하기도 한다.
실제 접하고 경험한 90년대 생들을 물론 생각과 관점에서 차이는 있다. 당연히 나이 차이가 15~20년 차이가 나는 터라 성장한 사회환경과 분위기, 생활여건 등이 나와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한 생각의 관점과 시야들도 다를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내가 사원일 무렵에는 선배나 상위 직급자들이 지시하거나 얘기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지 않는 한 열심히 하고나서 칭찬이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바라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사원들은 자신의 업무 영역과 유리함 등을 따져서 뭔가 불명확하거나 정해진 자신의 업무 바운더리가 아니라고 판단하면 그에 대한 분명한 피드백을 다시 해주는 경향이 있다.
이 시점에서 '라떼'가 나오면 꼰대가 되는 분위기가 되면서 공식, 비공식적으로 명확한 업무지시, 세부적인 역할 명확화 등이 요구되고 있다.
기존 구성원 중 어떤 사람은 자신의 예전 시절 다소 부조리함과 불명확한 부분들이 점점 나아지는 분위기라면서 환영하고, 어떤 사람은 예전에는, 자신은 크게 따지거나 묻지않고, 알아서, 잘 했었는데 요즘 친구들은 따지는게 많고, 말이 많아졌다고 불만은 터뜨리는 사람도 있다.
내 경우에는 부조리함과 불명확한 지시로 인한 시간과 에너지 낭비는 감소하게되어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자신의 영역을 선긋고 거길 넘어서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것은 잘 이해되지 않는 것도 있어서 뭔가 애매한 부분이다. 하지만, X세대라며 스스로 기성세대와 다르고 자신감을 가졌던 과거를 돌아보면, 현재의 Z세대들의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은 잘 북돋운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조직과 사회에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그들 90년 생들, Z세대는 X세대였던 나와는 같은 듯 다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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