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명소인 화성의 여러 건물 중 연무대에 가족 나들이를 왔다.
실내는 방문하기 조심스러운 시기라 야외를 선택해서 연날리기 명소로 알려진 연무대에 가보았다.
오후에 도착해서 연을 구입하고, 아이들과 연날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서 연을 날려보았다.
언덕배기에서 달려 내려오면서 연을 날려보기 시작했는데, 햇빛이 강해서인지 바람도 불지않아 연이 바람을 받지 못하고, 자꾸만 떨어져 내렸다. 3~4번을 달리면서 연날리기를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무릎이 아파와서 잠시 쉬기로 했다.
화성 행궁 입구와 서장대는 가보았으나 연무대에는 처음으로 와보았는데, 옛 성터 관람에서 연날리기로 활동이 가미된 새로운 체험공간, 놀이공간을 발굴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주변을 구경하기도 좋은 둘레길과 같은 걷기 코스로도 좋았고, 조선시대 군사를 훈련했다는 연무대위에서 군사들이 훈련했을 앞마당을 보면서 옛날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도 아이들과 재미있었다.
해가 저물어 가면서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다시 연날리기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번엔 바람의 힘으로 뛰지 않고도 연이 하늘로 잘 올라갔다. 실이 풀리면서 연이 계속 높이 올라갔고, 실이 끝나는 위치까지 연이 올라가고 하늘 높은 곳에 다른 연들도 오락가락하는 것을 보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마음이 상쾌해졌다.
아이들도 높이 올라가 있는 연을 보며 신나했고, 나도 오랜만에 연날리기를 잘 해서 뿌듯했다.
성곽을 중심으로 옛 모습과 현대의 빌딩들이 옆에 교차하면서 한국적인 미(美)와 현대의 화려함이 어우러진 독특한 멋스러움을 보여주고 있어서 내가 살고있는 수원이, 대한민국이 참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갈 무렵 달이 뜨고, 옆에 있는 대형 열기구와 연들이 성곽위로 하늘을 배경삼아 함께 보여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사진도 찍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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