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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직장에 다니면서 노동부에서 근로자에게 지원하는 교육과정을 들으며 취미생활과 새로운 배움을 가지고 있다는 직장 동료의 얘기를 들었다. 코로나가 좀 진정되면 다음번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듣고 싶다고 한다.
이미 꽃꽃이 과정은 오랫동안 배워서 자격증까지 취득했다고 하고,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따서 나중에 카페라도 차려보겠다는 동료의 얘기를 들으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되었다.
이런 저런 핑계로 하루 하루를 보내기만 했었고, 장기적인 계획이나 구체적인 목표 없이 살아가고 있는 내가 좀 부끄러웠다. 내가 무었을 하고 싶고, 내게 주어진 길은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문득 윤동주의 '서시'가 생각이 났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도록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는 시인의 의지가 내 마음에 특히 다가왔다. 어린 시절의 꿈이 현실 앞에서 꺽이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직장에 다니고 하루를 그저 보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한 번 뿐인 인생인데 조금 더 멋지고 행복하고 즐겁고 성취감 있는 인생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문득 마음에 파문이 일면서 일상에 갇혀지낸지 오랜만에 짧은 점심시간이나마 생각 속으로 들어갔다.
내게 주어진 길, 내가 걷고 싶은 길을 찾아 먼 여행을 떠나 준비를 시작해야 겠다.
일상에 갇히고, 매몰되 버릴지도 모르지만, 오늘 이런 생각을 다시 시작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며
조금씩 생각하고, 준비하고 걷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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