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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어버이날은 색종이로 카네이션을 만들고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날이었다.
내가 드린 색종이 카네이션과 편지를 받고 좋아하시는 모습이 좋기도 하고 좀 뿌듯하기도 한 기억이 있다.
조금 커서는 카네이션 꽃을 사서 드리며 쑥쓰러운 표정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는 날이 되었고, 직장을 다닌 이후에는
꽃과 함께 현금을 조금 드리며 감사의 뜻을 전하게 되었다. 방법은 조금 달라졌지만, 항상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입장이었던 어버이날은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며 조금 변하게 되었다.
아이가 처음으로 어린이집에서 카네이션을 색종이로 만들어 가져오던 첫 어버이날에는 부모의 입장에서 맞이하는 어버이날의 보람을 알 수 있었고, 내가 드렸을 때의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글씨를 배운 후 삐뚤빼뚤한 글씨로 "엄마, 아빠 감사해요. 사랑해요" 라고 적힌 카드와 색종이 카네이션을 받았을 땐 참 많이 기쁨을 느끼게 되었다.
시간이 가며 어버이날을 맞이하는 방법과 마음은 달라졌지만, 거기에 들어있는 의미와 감사와 기쁨은 더욱 깊이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께 참 감사하고, 언제나 건강하시라고 말하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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