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쓰기35

가족사진 오늘은 장인어른을 만나고 왔다. 2년 전 하늘나라로 떠나시고, 영원히 그 시점의 기억으로 가족에게 남아있는 장인어른이 모셔있는 추모공원에 가서 다시 한번 당신에 대한 기억들을 나누며, 이젠 만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며 돌아왔다. 사람들은 가족이 너무 가까워서 그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나부터 그러했다. 장인께선 지병이 있던 것도 아니셨는데, 갑작스레 응급실에 실려가시고 2일 만에 허망하게 가족의 품을 떠나버리셨다. 다들 마음을 추스리지도 못하고 정신없이 장례식을 치르고서야 실감을 하고, 마음의 비어있는 곳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 곁을 떠난 가족들은 생전의 함께 했던 기억들, 추억과 함께 살아있는 것 같다. 특히 가족사진을 통해 그 당시의 기억들과 모습들을 출력된 결과물로 계속 우리에게 상.. 2020. 9. 12.
가족이 생긴다는 것은. 최근 사무실에 임산부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결혼한 사람은 한 명도 없는데 1~2년 전에 결혼한 사람들이 올해 같이 임신을 하고 있다. 이것도 코로나의 영향이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그중에 한 명은 결혼한 지 수년이 되었는데 아이가 안 생겨서 시험관 시술을 해서 힘들게 가진 케이스이다. 더구나 작년에 한번 성공해서 3개월차까지 갔다가 실패하고 올해 다시 시도해서 이제 성공한 상태이다. 자녀를 낳는다는 것, 가족이 생긴다는 것이 참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내 경우에는 늦게 결혼했지만, 결혼하자마자 바로 아이가 생기고, 첫째 낳고 얼마 안 되어 둘째도 바로 생겨서 아이가 생기는 게 힘든 것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그런 케이스를 보니 내가 이런 부분에서는 복 받았다는 생각이 들.. 2020. 9. 10.
소방점검과 마음 점검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경종 소리와 비상방송이 울리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알람이 울렸다. 깜짝 놀랬다가 다시 안정을 찾고 일을 계속했다. 얼마 전 건물 내 소방점검을 한다는 안내 메일 받은 게 생각나서이다. 얼마 후 사람들이 사무실에 들어와서 천정에 있는 감지기들을 동작시키면서 경종과 방송이 울리는지 확인하였다. 예전 대학 다닐때 소방점검 알바를 했었는데 다양한 건물의 소방점검을 하며 많이 걸었던 기억이 났다. 소방점검은 설치된 감지기와 소방에 대한 시설물, 설비들을 시험 가동하면서 비상시 잘 동작할지 미리 점검하는 것이다. 소방 점검하는 것을 보면서 내 마음도 준비하고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가 이렇게 유행할지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지만 이젠 코로나와 함께 하는 생.. 2020. 9. 9.
자녀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하여. 올해 집계 후 처음으로 인구수가 감소로 바뀔 것이라는 뉴스를 보았다. 어릴 때만 해도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자녀 수 조절을 권장하는 광고가 있었는데, 어느새 출산율이 1.0보다 낮아지다 못해 출산인구보다 사망인구가 늘어나서 전체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내가 노년기에 이르고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무렵에는 인구 감소로 인한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대가 내려갈 수록 팍팍해지는 삶의 모습을 보게 되고, 진학과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결혼도 어려워지고 자연히 출산과 양육도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 같다. 자녀들의 경제 활동 시대가 되면 더욱 어려움과 힘든 사회가 될 텐데, 걱정스러움이 앞선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 2020. 9. 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