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에는 프로젝트로 인해 채용한 계약직 인원들이 있다.
2년 계약으로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는 직원들이다. 하는 업무는 현장에 들어가서 진행하는 업무를 주로 맡아서 했지만, 그 이외의 문서 업무나 업무상 관리하는 부분도 맡아서 처리하고 있다.
그중에 다음 주에 계약 만료가 되는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멀리에서 와서 취직하여 숙소에서 생활하고 집에는 가끔씩만 가곤 한다. 일도 열심히 하고 눈치도 빠르고 일머리도 있어서 같이 일하고 싶은 친구여서 정규직 전환을 하려고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정규직 전환은 당시의 회사 정책과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곤 해서 미리부터 추진을 해보았다. 그런데 만료 시점이 다돼서도 정규직 전환은 없고, 계약직은 만료일 되면 끝이라는 답변만 받게 되었다.
아직 20대인 그 친구를 보면서 이 시대의 청년들의 어두움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답답했다.
사실 그 친구보다 일도 잘 못하고 근무 연한은 많지만, 일머리가 없고 일처리가 느려서 고민인 친구도 있어서 대비가 되곤 했다. 이게 운인건지 누구는 입사 시기를 잘 맞추어서 정규직으로 들어오고, 누구는 계약직 충원으로 들어와서 거의 비슷한 일을 하는데 한 명은 시기가 되면 승진 시험 준비를 하지만, 다른 한 명은 계약 만료가 되어 나가야 하는, 뭔가 이상한 상황이 된다.
이러한 애매한 상황이 앞으로도 남은 계약직 친구들을 보내며 계속 맞이해야 한다는 것도 스트레스가 된다..
계약 만료에 따른 확인서를 당사자에게 받으며, 내가 해줄 말이 없었다.
그 동안 정말 수고했다. 너는 일 잘하니 어디서나 성공할 거야. 나중에 정규직 자리 나오면 연락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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