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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호수요

by 필담's 2020.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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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호수요

                  김 동 명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
내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우 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물게 하오
이제 바람이 불면 나는 또 나그네와 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마음에 대해 생각할 때 문득 생각나는 시가 '내 마음은 호수요'였다.

 

내 마음을 생각해보면 조변석개하는 변덕스러움과 차분하지 못함과 사소함에 일희일비하는 모자란 모습이지만,

내 바램은 호수와 같이 잔잔함을 유지하며 때로 큰 바람으로 물결이 강해져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잔잔함으로 돌아가는 

항상성과 차분함을 가지는 것이다.

 

위의 시와 연관은 별로 없지만, 호수와 같은 마음을 갈망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어서 제목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다.

 

옛 선인들은 마음을 닦는다는 표현을 하며 마음의 수양을 중시하셨는데,

단순히 옛날 고리타분한 학문이 아닌 정신수양을 위한 좋은 방편으로 옛 선인들의 글과 학문을 배우고 싶다.

 

어떤 공부가 필요할 지부터 알아봐야겠지만, 하나씩 하나씩 배움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가다듬어서 

진정한 어른이 되어 나이가 아닌 마음의 수준이 불혹의 경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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